스마일라식 후기, 1년 지난 후 느낀점 (안구건조증과 시력)

스마일 라식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시력 수술이지만 다양한 단점이 있어 수술 전 꼭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

스마일 라식 1년 후 추천 여부

작년 강남 비앤빛에서 스마일 라식을 하고 만 1년이 되었다. 스마일 라식에 각막강화술까지 받느라 300만 원 가까운 비용에 나의 주머니는 얇아졌고 여전히 인공 눈물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해진다.

 

그렇다면 1년이 지난 지금, 주변 사람이 스마일 라식을 고려 중일 때 추천해줄 수 있을까? 나의 대답은 ‘그렇다’이다. 만 1년 동안 내가 겪은 나름의 스마일 라식 롱텀 후기를 정리해 본다.

 

스마일 라식 단점, 인공 눈물과 시력 편차

스마일 라식의 가장 큰 단점. 어딜 가든 분신처럼 지니고 있어야 할 인공 눈물. 수술 당시부터 인공 눈물을 넣어줘야 하는 데, 수술 후 지속적으로 계속 인공 눈물을 넣는 다고 생각하면 된다. 왜냐하면 스마일 라식 후 향상된 시력은 눈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체감적으로 꽤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히터가 틀어져있는 건조한 사무실 같은 경우 눈이 빠르게 건조해지면서 눈이 잘 안 보이는 느낌이 강해진다. 그리고 인공 눈물을 넣으면 순간적으로 또 잘 보였다가 점점 건조해지면서 다시 또 안 보이길 반복하는 것 같다.

 

어찌 보면 인공 눈물을 넣었을 때 즉각적으로 잘 보이게 되는 건 당연한 건 데,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눈의 건조함에 따라 시력의 역체감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 날엔 아주 잘 보이는 데 어느 때는 또 잘 안 보여 편차가 크다.

 

두 번째 단점, 눈의 피로감

두 번째는 눈의 피로감이 더 빨리 온다는 점. 나의 경우 스마일 라식을 받기 전에 이미 눈의 상태가 좋지 않아 안과에 가기도 했다. 안구 건조증이라는 흔한 판정을 받고 눈에 이상이 없음을 깨달았지만, 그 상태에서 스마일 라식을 받았고 있단 안구 건조증이 사라지진 않았다.

 

그렇다고 생각해 보면 안구 건조증이 더 심해지진 않은 것 같다. 스마일 라식 자체가 각막 절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만약 본인의 눈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것 같다고 느낀다면 그렇다고 단정 지어 동의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에는 하루에 쓸 수 있는 눈의 내구성이 다소 줄어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스마일 라식 수술을 받기 전에는 어느 정도 눈에 피로감이 들 때에도 무리하게 더 티브이나 노트북을 하곤 했었는 데

 

현재는 어느 정도 하루에 견딜 수 있는 눈의 피로감이 다 찼다는 생각이 들면 ‘더 이상 무리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실제로 눈이 더 이상의 피로감을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하루에 쓸 수 있는 눈의 내구성이 이전보다는 줄어든 것 같다.

 

스마일 라식의 절개 방식은 병원마다 다를 순 있지만, 나의 경우 우측 상단의 각막 모서리 부분을 절개했는 데 눈의 피로감이 들 때면 그쪽 방향으로 안구 근육, 신경이 뻐근하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당기듯.

 

 

마지막 단점, 눈곱

마지막으로 눈곱이 많이 끼는 건 아주 흔한 증상이다. 이건 인공 눈물을 자주 넣으면서 눈의 가장자리로 눈물이 마르면서 생기는 건지, 수술로 인해 눈이 바깥으로 노출되어 생기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인공 눈물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 자꾸 눈의 가장자리를 만지게 되는 약간의 습관이 생겼는 데, 그러면서 자꾸 눈의 안쪽 가장자리가 빨갛게 부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건 사실 문제라기 보단 사소한 변화라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스마일 라식을 추천하는 이유

이런 다양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스마일 라식을 추천하고 있다. 왜냐하면 너무 편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안경이 너무 불편하고 운동을 많이 해서 안경이 많이 깨져서 교체를 많이 하기도 하고 그런 일반적인 스마일 라식을 고려하는 케이스는 아니었다.

 

안경이 얼굴의 일부인지 몇 십 년이 되었기 때문에 미용의 목적도 딱히 아니었음에도 편하다는 이유 하나로 결국 수술을 했는 데 그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추천할만하다고 여전히 생각한다. 안경을 쓰던 시절을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스마일 라식 최대의 적, 안구 건조증에 대해서

안구 건조가 가장 큰 스마일 라식의 적인데, 그 부분은 생각보다 인공 눈물을 자주 넣어주고 온열 찜질기를 통해 해결하기보다, 근본적으로 수면 부족에 있다.

 

내 경우에도 안과를 가서 진료를 받을 때 안압이 높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눈의 통증이 컸는 데 실제로 내 눈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안과 의사가 수면 부족이 의외로 많다고 알려줬다. 생각해 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눈이 심하게 아플 때 잠을 많이 못 잤었다.

 

그러니 스마일 라식 자체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수술 중 하나임에 분명하고 다만, 비싼 돈 들여 수술을 했다면 눈 건강을 지속적으로 신경 써줘야 하며 특히 안구 건조가 오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휴식, 인공 눈물 더 나아가 루테인 및 지아잔틴 같은 눈 건강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먹기를 바란다.

 

추가적으로 안구 건조증에 대해 나름대로 심층적인 분석을 해보았는 데, 나의 경우 안구 건조증이 생기게된 원인은 정말 '복합적'이다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첫 번째로 언급했던 수면 부족에 이어 눈물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체내 수분'이 부족할 가능성이 많다.

 

'체내 수분'이라고 하면 첫 번째로는 실제로 섭취하는 수분량을 말하고 이는 직관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내 주변에도 하루에 물을 1리터도 먹지 못할 정도로 직업적으로 너무 바쁜 사람들이 있다. 본인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지를 판단해봐야하고 '의식적'으로라도 정수기 앞에 컵을 가지고 가야 안구 건조증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볼 수 있지 않을 까.

 

두 번째는 체내 수분을 잘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리 몸의 대변, 소변 그리고 땀 등으로 체내 수분이 배출되는 데 특별히 체내 수분이 손실되게 좋은 조건에 있지는 않은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루에 물을 일정량 마시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수분 배출이 많은 조건이라면 당연히 눈물은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체내 수분 관련해서 의견이 분분한 부분이 있는 데, 이는 바로 '카페인'이다. 찾아보면 카페인, 대표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게 안구 건조증에 도움이 된다, 아니다 두 가지 의견이 있는 데 적당히 한, 두 잔은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겠지만 갑자기 많은 양의 커피로 카페인이 다량으로 들어오면 '이뇨 작용'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체내 수분을 손실하기 딱 좋은 조건이 된다.

 

나의 경우 출퇴근 거리가 멀어지면서 첫 번째로 수면 부족이 있었고 안 그래도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걸 즐기는 데 홈 카페를 한다고 커피 머신을 사서 평일이고 주말이고 가리지 않고 커피를 자주 마셨다. 생각을 해보면 이런 이유에서 아무리 눈에 좋다는 오메가 3와 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을 챙겨먹어도 안구 건조증은 나아지지를 않았다.

 

이제는 커피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아예 끊을 수는 없고 디카페인 커피를 구매해 마시곤 한다. 요즘 디카페인 원두는 그 맛이 카페인 원두와 다른 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잘 나오지만 특정 부분에서는 카페인 원두로는 채울 수 없는 공허함이 있을 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한 잔 정도만 카페인 원두로 만든 진짜 커피를 마시려 노력하는 중이고 체감적으로는 좀 나아지는 걸 느끼곤 한다. 카페인이 또한 안압을 순간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하기도 하는 데, 개인적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안구 건조증은 처음부터 생기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각자 본인의 하루를 되돌아보고 각자 상황에서 안구 건조증이 어떻게 발현될 수 있는 지를 곰곰히 분석해보기를 바란다.

 

---

※에디터가 엄선한 함께 보는 글

스마일라식 후기, 3주 지난 후 느낀 점

 

시력 수술 3종, 수술 전 비교 안해보면 손해 (라식,라섹,스마일)

 

스마일 라식, 수술 방법 꼭 알고 해야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