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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및 후기

폐암 처음 확진 시 알아야 할 내용 (검사 과정, 병원 선택 등)

by 지알엠 2022. 4. 23.

처음 폐암 판정을 받고 어떤 것부터 알아야 할지 어려운 분들을 위해 찾아본 내용을 정리했다.


갑자기 찾아온 폐암

암이라는 게 아무래도 갑자기 찾아오는 병인 것 같다. 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대부분 갑작스럽게 본인 아니면 주변 지인들이 폐암 의심이 된다는 진단을 받았고 급하게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어느 교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할지 급하게 난감한 상태일 것이다.

 

폐암에 의심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하자면, 가까운 지인의 경우 어느 정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매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와중 담당 검진 의사의 소견으로 폐에 엄지 손톱 만한 무언가가 발견되었고 큰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라고 했다.


국내 메이저 병원 특징 알아보기

우리나라의 폐암 관련 큰 병원이라고 하면 서울세브란스와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삼성병원과 아산병원 그리고 원자력병원, 국립암센터 등이 있다. 대부분의 항암 프로세스들은 매뉴얼대로 하기 때문에 비슷하게 치료 과정이 흘러간다고들 하는 데, 나름대로 후기들을 종합해보면 각각 약간의 다른 특징들이 있다고 할 수 있다.

 

  • 서울아산병원 : 국내 암 분야 1위, 전 세계 7위, BUT 많은 환자수, 긴 대기, 차가운 의료진? 후기가 있음
  • 삼성서울병원 : 국내 암 분야 2위, 전 세계 9위, 좋은 수술 장비, 유명 교수진 (심영목 교수님, 단, 타 병원 항암 이력 보유 시 불가)
  • 신촌세브란스병원 : 임상과 수술 등에 적극적인 편임, 타 병원 항암 여부 관계없이 진료 가능 (조병철 교수님)
  • 분당서울대병원 : 서울권 병원 왕래가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 좋음. 세브란스 만큼 임상에도 적극적이며 위 병원들보다 환자 CAPA가 낫다고 함. (김유정 교수)

 

다른 병원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병원들 4곳을 정리해보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일원역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에서 조직검사와 기타 부위로 전이 여부를 알 수 있는 각종 정밀 검사들을 받아보기로 했다.

 


병원 선택 기준에 대한 생각 - 1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각자의 병원 선택 기준이 있는 데, 1순위로는 보통 병원의 실력이라고 한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병원 순위도 높고 암 치료로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환자들이 많고 유명한 교수들이 많이 때문에 병원의 친절도를 기대하기 힘들고 검진부터 수술일 수립까지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암의 단계가 초기 암, 선암, 1기를 넘어 어느 정도의 전이 위험성과 항암 치료를 염두하고 있는 경우에는 환자의 나이와 거주지 그리고 병원과의 거리에서 오는 피로감 등을 고려하여 꼭 아산, 삼성 병원이 아니더라도 세브란스나 분당 서울대 병원, 원자력병원, 국립암센터 등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들 한다.

 

명의는 삼성, 아산 병원에만 꼭 있는 게 아니고 각 병원마다 유명하신 교수님들이 있고 분당서울대, 세브란스 등에서도 유명한 교수님들은 똑같이 긴 대기 기간이 발생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병원 선택 기준에 대한 생각 - 2

예를 들어, 1군의 메이저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다가 전원(병원 이동)을 하게 되었는 데, 환자 분께서 "병원을 옮기니 살 것 같다"라는 등의 반응이 있기도 하다니.. 환자의 컨디션이 많이 안 좋은 경우 굳이 정신없는 1군 병원만을 고집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초기 진단과 검사를 할 때는 1군 병원에 되도록 유명한 명의, 아니면 그 다음으로 유명하신 교수님의 리스트를 뽑아두고 그중 가장 빨리 검사 및 수술이 되는 분을 선택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명의에게 받으면 좋겠지만 암이라는 게 시간을 다투는 병이다 보니, 무조건적으로 긴 대기 시간을 견디기보다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유명하신 교수님 외 다른 교수님들도 동일한 치료 매뉴얼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기 때문이다. 폐암 확진을 받으면 환자 본인부터 주변 가족들 모두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지 판단력이 흐려지는 데, 첫 검진을 위해 병원 별 우선순위를 정했듯, 병원 내에서 이제는 치료를 위한 교수님의 리스트를 꾸리고 나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검사부터 수술까지 과정

아래는 내가 주변에서 직접 보고 경험한 후 폐암 관련 네이버 대표 카페인 ‘폐암환우들과 그 가족의 모임’에서 여러 글들을 찾아보고 정리한 간략한 흐름을 적어둔다. 아직 우리는 조직검사 후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이니 수술 이후 항암이나 임상 등의 과정은 포함되지 않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1. 심증적 검진 : 예시. 건강검진, 환자의 직접적인 경험 등
  2. 직접 검진 : 폐 CT 분석 + 항생제 투여안 (크기 및 상태 변화가 있다면 암세포 가능성) + 조직검사 → 폐암 확진 여부 최종 판단
  3. 전이 여부 검사 : 기관지 뇌시경, PET-CT 검사, 뇌 MRI, 전신 전이 검사 등
  4. 조직 및 전이 여부 검사에 따른 최종 판정 : 암 세부 기수 및 수술 가능 여부 판단 (기타 암이 폐로 전이된 건지 혹은 폐암이 기타 장기로 전이한 건지)
  5. 폐암 확진 시 *산정특례 신청 가능 *산정특례 : 주 위험군 질병으로 국가에서 대부분의 검사비를 지원함.
  6. 상태 별 후속 치료 진행 → 전이 없을 시 제거 수술 가능 → 전이 확인 시 보통 수술 불가,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및 임상 시험 등으로 전환 (전이가 되었다면 암의 기수가 높은 걸로 판정됨)

 

 

우리의 경우 폐의 후측면에 이상 형상이 있어 CT로는 심증만 있을 뿐 정확한 판단이 힘들어 조직 검사 전 항생제 투여로 종양의 상태 변화가 있는지 확인했다.

 

항생제 투여 후 변화가 보여 암 종양에 가깝다는 판단을 얻었고 실직적인 조직검사를 통해 암 조직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현재는 그 이후 전이 여부 판단을 위한 다른 검사들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관지 임파선 등의 전이, 뇌 MRI, 전신에 전이 검사 진행)


전이 검사 : PET-CT 검사란

PET 검사 방식과 CT를 동시에 해서 몸의 암세포 위치를 정밀하게 찾아내는 방식이라 볼 수 있다. 폐에 발견된 종양은 폐 CT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전이된 암세포를 몸에서 찾으려면 좀 더 정밀한 검사 방식이 필요하고 이때 PET-CT 검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악성 종양 세포, 암으로 추정되는 세포는 일반 세포보다 포도당 대사가 활발하다고 하는 데, PET 검사 시 방사선이 방출되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극소량 몸에 주입하게 된다.

 

주입된 동위원소는 포도당 대사가 활발한 악성 종양 세포로 모이는 특성이 있다는 데, 이렇게 포도당 대사와 방사선 동위원소를 조합해서 전이 암세포를 추적하는 걸로 보인다.

 

정밀 추적이 특징인 PET 검사에 몸을 여러 단면으로 나누어 확인하는 CT 검사를 동시에 하면서 PET-CT 검사라고 명하고 전이 검사 시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검사인 것 같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양전자 단층촬영 (PET-CT 검사)

양전자 단층촬영, PET-CT검사란?PET은 양전자 단층촬영이라는 핵의학 검사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대사적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 주는 검사입니다. 여기에 컴퓨터 단층촬영(CT)이 추가로

www.ish.or.kr


단계별로 다른 담당 학과

안 그래도 복잡한 데, 병원 내에서도 과정에 따라 담당 학과가 두 가지로 다르다고 한다.

 

  • 초기 검사 (폐 CT, 조직검사와 PET-CT 등) : 호흡기내과
  • 치료 (제거 수술 및 항암 치료, 임상 시험) : 흉부외과, 혈액종양내과 *병원마다 학과 명칭이 상이할 수 있다.

 

보통 폐암 여부 확인이 빨리 되어야 하는 데, 삼성/아산과 같은 병원은 검사 예약일도 빠른 일정이 잘 없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검사 예약일이 빠른 병원에서 ‘검사’(조직+전이 여부)까지만 먼저 해본 후 폐암 확진이 되면 이후 치료 과정을 메이저 병원에서 하는 것도 암 여부를 빠르게 알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치료 과정에서 타 병원에서 했던 검사 기록들을 다 챙겨 오면 된다고 한다.)

 

다만, 검진을 메이저가 아닌 다른 병원에서 하기 때문에 확진에 대한 오판단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고 검사 장비의 차이가 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어쨌든 메이저 병원에서 유명한 교수님이 암 여부를 판단해주는 게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시간 vs 정확성에 대한 장단점이 있는 셈이고, 만약 타 병원에서 검사 시 꼭 ‘검사’까지만 진행하길 바란다. 메이저 병원에서 타 병원 치료 이력이 있으면 받아주지 않는 곳들도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환우분들의 경험과 조언들이 많아 혼란스러운 와중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네이버 대표 카페 링크를 공유한다.

 

 

폐암환우들과 그 가족의 모임 : 네이버 카페

폐암 환우분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 나눔터

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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