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브랜드 암웨이, 암웨이에서 판매하는 정수기 이스프링을 1년 이상 사용하고난 후 느낀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암웨이 정수기 모델 구분 및 설치 관련
나의 의지로 구매한 건 아니라 처음부터 사실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암웨이라는 브랜드는 ‘엄마’의 브랜드이고 엄마가 생활 용품에 대부분을 암웨이로 구비해두었기 때문에 유명한 치약을 비롯한 스테디셀러 모델이 꽤 많은 편이다.
그중에서 아주 고가의 가전제품에 해당하는 정수기까지 암웨이 제품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가격을 듣고는 기겁을 했다.
1) 이스프링 정수기 (퍼싯) : 108만원
- 퍼싯이란 카페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수용 별도 노즐
- 주방 수전에서 정수되지 않은 물을 그대로 사용, 별도 퍼싯에서 정수 음용
2) 이스프링 정수기 (전환기) : 104만원
- 주방 수전 자체에 정수 필터를 직체결, 정수가 주방 수전에서 나옴
가격은 암웨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했고 4만원 차이인 데 아무래도 대부분 주방 수전을 통해 정수를 받을 필요는 없으니 ‘퍼싯’ 모델로 구매할 거라 생각한다.
한 가지 퍼싯 모델에 설치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보통 집이 자가가 아니라면 퍼싯(별도의 정수 노즐)을 싱크대 스테인리스 상판에 구멍을 뚫어 설치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경우와 같이 정수기 본체와 퍼싯을 일반 정수기처럼 싱크대 밖에 두고 사용해야 하고 본체와 퍼싯을 하나의 제품 패키지로 싱크대 밖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트레이 패키지를 구매해야 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함을 인지해야 한다.
이스프링 정수기 1년 사용 후기
1) 장점
- 사용법과 기능이 단순
- 핵심 기능인 정수 성능의 자신감
어떻게 보면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스프링 정수기는 말그대로 ‘정수’의 기능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냉수와 온수는 기대할 수 없는 ‘필터’ 성능에 의존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복잡할 필요가 없다.
필터의 성능은 정수기의 기본이자 핵심 기능인 데 타사 제품도 물론 등급이 다르겠지만, 이스프링 정수기의 압축 카본 필터는 140가지 이상의 유해성분을 제거해준다고 한다.
무선 충전에 쓰이는 무선 전력 전달 기술로 작동하는 무선 UV 램프가 정수기 본체 내부에 있어 물속 미생물, 바이러스, 박테리아를 99.99% 비활성화시켜준다고 한다. 기대 없이 사용하게 된 이스프링 정수기였는 데 알고 보니 정수 성능에는 나름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실제로 공기, 물 등 실내 환경 분야의 저명한 인증 기관인 NSF 인증기관의 4가지 항목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고 하니 나름 신뢰성은 있어 보인다. (4가지 항목에는 물의 냄새, 맛 등 심미적 요소,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오염물질 제거 성능 평가가 포함된다)
2) 단점
- 인테리어 요소가 될 수 없는 디자인
- 부족한 편의 기능 (냉수, 온수 불가)
- 슬림하지 못한 제품 크기
- 성능에 비해 과한 가격
- 정수기 전문 회사 제품이 아님
- 전문가의 정기적인 케어 서비스 부재
- 필터 교체 시 구매 경로 협소
- 저렴하지 못한 교체 필터 가격
- 복잡한 필터 교체 방법
- 여러모로 타사 제품에 비해 매력이 없음
디자인 적으로 요즘 가전들은 대부분 인테리어 요소의 수려한 디자인을 갖고 있는 데 비해, 암웨이 이스프링 정수기는 솔직히 너무 투박하다 못해 이유를 알 수 없는 공룡알 디자인으로 첫인상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주변에 암웨이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제품을 추천할 수도 있는 데, 정말 냉정히 생각하길 바란다. 가격적으로도 오직 정수 기능만 제공하는 데 삼성, LG, 코웨이 등 타제품에 비해 의문을 갖게 만드는 제품이다.
또한 나의 경우 싱크대에 퍼싯(정수 노즐)을 구멍을 내 설치할 수 없었기에 싱크대 옆 별도의 공간에 본체와 퍼싯이 함께 노출되게 설치되었고 그 덕에 공룡알 같이 크고 혐오스러운 제품 디자인이 그대로 노출되어 더 충격적이었다.
(만약 싱크대 아래에 본체를 두고 퍼싯을 싱크대 상판에 설치할 수 있다면 노출되지 않아 사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부가적으로 정수기 전문 업체가 아니다 보니 코웨이처럼 전문적인 케어와 필터 교체를 받을 수 없고 결국 교체 필터를 구매해서 자가 설치를 하게 될 텐데 이 과정이 처음 해보면 꽤나 복잡하다.
필터의 가격은 암웨이 공식 홈페이지 기준 26만 4천원이고 1년에 1번 정도 필터를 교체하면 사용 시기가 적절했다. 물론 타사와 교체 시기 및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암웨이에서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했다면 조금은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여러모로 기본 정수 성능에는 자신감이 있어 보였지만 요즘 신혼 부부들에게 그 외적인 요소가 구매 결정에 큰 결정을 주기 때문에 나의 구매 고려 대상에서는 제외되는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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