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종류에 따라 장단점을 비교해본 후 직접 구매하여 오랜 시간 사용해본 가열식 밥솥형 가습기 사용 후기를 공유한다.
주요 가습기 종류와 나의 선택 기준
가습기 종류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가장 오래되고 흔한 방식인 초음파식과 최근에 많은 사람분들이 구매하는 가열식, 마지막으로 자연기화식이 있다.
1) 초음파식 가습기
: 초음파를 이용해 물통의 물을 분해하여 물의 입자 크기를 줄이고 이를 분무하는 원리이다.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뭔가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데, 사실 어디까지나 물의 입자 크기를 ‘물리적’으로만 최소화시키는 것이고 이는 ‘화학적’ 크기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결론적으로 액체인 물이 기체가 되지 않음을 의미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건 식물이나 미용실에서 쓰는 물 분무기, 스프레이이다.
원리가 단순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며 크기를 작게 만들 수도 있는 게 장점이지만,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통에 담긴 액체 상태의 물에 각종 이물질과 곰팡이, 물 때 등이 있더라도 그래도 우리에게 ‘액체’ 상태의 물이 분사되기 때문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오염에 관해 가장 큰 단점인 데 이는 가습기의 세척과 관리 방안에서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우리 몸의 호흡기로 오염 물질이 들어오는 건 어찌 보면 가장 안타까운 사고였던 ‘가습기 세척액 사건’과도 크기 거리가 있어 보이지 않는 다.
하지만 부가적으로 수반되는 큰 단점이 세척과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다. 내가 사용했던 그나마 개선된 모델인 샤오미 초음파 가습기는 물통의 물을 살균해주는 기능을 포함된 개선 모델이었는 데 솔직히 그마저도 사용하다 보면 본체와 물통이 결합되는 물이 흐르는 부분에 항상 물때와 곰팡이가 생겼고 물통의 내부까지 속시원히 세척할 수 없어 그 속에 과연 얼마나 많은 안 좋은 물때와 곰팡이가 있을지 외면하며 사용하다 도저히 양심을 속일 수 없어 사용을 중지하게 되었다.
초음파식 가습기의 대안, 차세대 가습기 종류
2) 가열식 가습기, 초음파식 가습기의 대안으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방식
말그대로 물을 가열하기 때문에 가열식 가습기이다. 장점으로는 물의 물리적인 분해의 한계에서 벗어나 화학적 분해를 통해 입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말이 거창하지만 액체인 물일 열로 기화시켜 순수한 수증기가 분사된다.
순수한 수증기(기체)가 분사되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는 데, 우선 초음파식 가습기가 가지고 있던 고질병인 본체에 있던 물때와 곰팡이 등의 오염물이 호흡기로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이다. 물통에 오염물이 있더라도 가열하기 때문에 끓으면서 생기는 물의 기체 입자, 즉 수증기만 토출구로 분사된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라면을 끓을 때 수프를 넣더라도 냄새는 나겠지만 얼굴을 가까이 했을 때 얼굴에 라면 국물이 묻지는 않을 것이다.
두 번째로 대부분의 가열식 가습기는 ‘밥솥’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보통 물통의 바닥면에 분해 모듈이 위치하기 때문에 분사구까지 수증기가 이동할 수 있는 관이 필요하며 이 때문에 구조가 복잡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가열식 가습기는 물통에 모아놓은 물을 가열하면 끓으면서 기체가 되어 자연스레 날아가기 때문에 솔직한 이야기로 뚜껑이 없어도 기능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며 이 때문에 구조가 정말 단순한 편이다. 그래서 ‘밥솥형’ 가습기라는 명칭이 생겨났고 다른 방식에 비해 가습기의 청소와 분해, 관리가 아주 용이해지기 때문에 세척이 아주 중요한 요소인 현재 가습기 방식에서 가장 선호되는 방식이 되었다.
물론 이 떄문에 생기는 명확한 단점이 있다. 가열을 한다는 건 물이 100도가 되어 끓어 기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 겨울철 전기장판, 온수매트 등과 비슷하게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초음파식에 비해 전기세가 많이 나오고 100도까지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어린 아이나 반려견, 반려묘가 있는 가정에서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물통의 물을 전체적으로 가열하려면 바닥면이 넓고 높이가 낮은 ‘밥솥’의 형태를 띌 수밖에 없기 때문에 디자인이 별로라는 단점도 있다. 세로로 길게 되면 바닥을 가열하더라도 물의 상단까지 열전달이 부족할 것이고 온도를 더 높여야 하며 전기세는 더 나오는 악순환이 생길 것이다.
마지막으로 물이 끓어야 하기 떄문에 소음이 발생되는 단점이 있다. 초음파식 가습기보다 좀 더 크기 때문에 침대 바로 옆에서 틀면 잠에 거슬릴 수 있는 수준이고 약간 떨어뜨려 놓으면 괜찮은 정도이다.
그리고 물이 끓기 때문에 이로 인한 열이 발생된다. 대부분은 괜찮은 수준이지만 유독 잘때 더위에 약한 남자라면 약간 거슬릴 수 있는 수준이다. (가을 겨울에는 보일러와 온수매트 등의 온도를 조절해보자)
3) 자연기화식 가습기, 아직은 잘 모르겠어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데 별도의 전력이 소모되지 않고 적당히 바람을 이용해 널리 퍼뜨리는 데에만 선풍기처럼 최소한의 전력만 발생되어 전기세가 적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물이 항상 젖어있는 필터가 점점 마르면서 수증기가 발생되는 데, 수분에 노출되어있는 필터가 세균과 물때 곰팡이 등에 얼마나 안전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건 가습기의 세척의 용이성과 분사되는 수증기의 안전성이기 때문에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애초에 구매 이유를 찾기 어려운 방식의 모델이었다.
어차피 세균, 물때, 곰팡이 등을 신경쓰지 않을 거라면 분사력이 좋고 즉각적으로 발생되는 초음파식을 구매하는 편이 나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밥솥 가습기 대표 모델 3가지 상세 비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고려하는 3가지 가습기는 일본 기술력의 조지루시, 우리나라의 르젠과 더 저렴한 버전인 보본의 제품이고 이 3가지를 비교해본 걸 공유한다.
- 최대 분무량 : 보본 800cc / 르젠 500cc / 조지루시 370cc
- 최대 소비전력(W) : 보본 900 / 르젠 400 / 조지루시 680
- 최대 사용시간 : 보본 17hr / 르젠 17hr / 조지루시 8hr
- 물통 용량 : 보본 4L / 르젠 3.5L / 조지루시 3.1L
- 최저 가격 (만원) : 보본 14 / 르젠 27 / 조지루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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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를 사용하다보면 물통의 물을 채워 넣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 데, 개인적으로 그런 면에서 물통 용량이 큰 제품을 선호한다. 그리고 분무량의 경우 솔직히 가열식 가습기라면 가장 약하게 해도 어느 정도 물이 끓으면서 나오는 수증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경우 소비 전력을 고려하여 가장 약으로 가습기를 틀어놓고 자는 편인 데 가습 성능에서도 크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게다가 물을 덜 사용하고 최대 사용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한다.
소비 전력에 대해서는 최대 900w를 기준으로 하루 8시간 이용 시 한 달 약 1만 원가량 발생되는 데, 가열식 가습기의 특성상 물이 끓기 전까지만 최대 전력 (900w)를 사용하고 끓은 이후에는 약으로 켰을 때 250w까지 전력이 낮아지기 때문세 실질적으로 그보다 훨씬 저렴한 전기세가 나온다.
세 제품 모두 습도 설정 기능이 있는 데, 다만 보본 제품의 경우 습도를 설정해도 센서의 위치 상 정확한 측정이 불가해서 사실 상 있으나 마나 한 기능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르젠과 조지루시의 1/2, 1/3 수준의 가격이고 가열식 밥솥형 가습기의 특성상 원리가 간단하고 크게 다양한 부가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아 가열 그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 되는 기대치를 고려했을 때 나의 최종 결정은 보본 제품이었고 오래 사용해본 후기로 크게 거슬리는 단점 없이 만족스러웠다.
추가 팁, 나의 밥솥형 가습기 세척 방법
밥솥형 가습기는 물을 끓여 발생된 수증기를 이용하기 떄문에 수증기를 제외한 나머지가 물통에 열과 함께 잔여물로 남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 잔여물이 초음파식 가습기처럼 공기 중에 호흡기를 통해 이동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찌 되었던 열과 함께 고착되기도 하는 데 이를 깨끗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주방 세제만으로는 어려우니 찌든 때 제거에 탁월한 ‘구연산’을 안전하게 사용해보도록 한다.
※ 밥솥형 가습기 세척 방법
- 얼룩이 남은 물통에 반 정도의 물을 채운다
- 일반적으로 구연산을 한 큰 술 정도 넣고 한 두 번 저어준다. 오염도에 따라 구연산의 양은 조절한다
- 가습기의 뚜껑을 닫고 약 20분 정도 작동시킨다
- 가습기의 열이 충분히 식으면 뚜껑을 열어 물통 바닥에 남은 오염물을 부드러운 주방용 수세미로 제거한다
- 오염도에 따라 구연산을 넣은 후 가습기의 작동은 생략할 수 있다
- 가습기 작동을 생략할 시 구연산을 넣은 후 약 30분 동안 방치 후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내도 좋다
- 구연산을 넣었던 물을 버리고 주방 세제로 거품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물통을 세척한다
- 보통의 스테인레스 물통은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무방하다 (제품별 확인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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