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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및 후기

SPA 기출 문제와 40점 벼락치기 공부법 후기

by 지알엠 2023. 11. 30.

SPA 40점 기출문제와 40점 벼락치기 공부법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각자 능력과 요구되는 상황에 따라 넘어야 하는 목표 점수가 있을 것입니다. 점점 사회에서 요구하는 목표는 높아지는 데, 비슷한 목표를 가진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만약, 본인이 SPA 시험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다면 아래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시험 전에 확인하면 좋은 SPA 시험 준비물, 유의사항과 지문 구성

 

시험 전에 확인하면 좋은 SPA 시험 준비물, 유의사항과 지문 구성

SPA 시험 지문 구성과 공부법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SPA 시험은 일반인과 학생이 응시할 수 없는 시험이며, 본 시험을 어학 평가 능력 수단으로 채택한 회사와 같은 특정 집단의 구성원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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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본인이 시험 공부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아래 제가 직접 정리한 초보용 벼락치기 공부법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영어 스피킹이 능숙하지 않은, 최저 점수를 면하기 위한 수준으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SPA 시험 당일 벼락치기 공부법 공유(제발 이거라도 보고가)

 

SPA 시험 당일 벼락치기 공부법 공유(제발 이거라도 보고가)

SPA 시험 당일 벼락치기 공부법 공유(제발 이거라도 보고가), 시험 전날 공부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단순히 시험을 봐야 한다는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로 다가와 전날 벼락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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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0. 아이스 브레이킹

아이스 브레이킹이라 본격적인 시험에 앞서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위에서 공유해 드린 것처럼, 저는 아이스 브레이킹부터 인성 면접 등에서 쉽게 질문할 수 있는 다양한 기본 예시 질문들을 정리해 나름 당황하지 않도록 답변을 외우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나의 장단점이나 성격, 해외 경험이나 시험을 지원한 동기 등 아주 기본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질문들을 준비했는 데 생각보다 아주 일상적인 대화였고, 이렇게 미리 준비한 내용을 대화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

 

준비를 했지만 준비하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화에 연관시켜 이야기하면 좀 더 자신감 있게 스피킹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 오늘 기분이 어떤지
  • 이름이 무엇인지
  • 주로 동료들과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하는 지

 

동료들과 커피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며 실제로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 서로 묻기 때문에 사실대로 이야기했고 미리 준비한 ‘나의 취미’인 자전거를 탄다고 주로 이야기한다고 대화를 연장해 이야기했고 반응은 나름 좋았습니다.

 


지문 1. 의견 말하기 (opinion)

각 지문에 한 가지씩만 문제가 주어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체감 시험 시간도 길었고 질문의 개수도 예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SPA 시험이 처음은 아니었는 데, 오랜만에 시험을 보다 보니 역시 또 긴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 Q. 미국 학교에는 주로 경찰들이 상주하는 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 A. 경찰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이들은 부모들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고 최근에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도 많아.
  • Q. 한국 학교에도 경찰들이 있어?
  • A. 없어. 하지만 정문에 경비원분들이 계셔

 

첫 번째 질문의 답변은 자연스럽게 한 듯하나, 두 번째 꼬리 질문에서 너무 단답형으로 이야기한 부분이 있어 점수는 적게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PA 평가 기준이 모호하긴 하지만, ‘시간을 끌지 않아야 하면서 단답형으로 대답하지 말아야’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최악은 어버버 하면서 잘하지도 못할 영어를 고집스럽게 말하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만나보면 면접관은 상당히 지루해함을 숨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문법적으로나 이해하기 힘든 수준의 대답을 할 때면 표정이 일그러지기도 합니다.

 

  • Q. 너희 회사에서 funding이 들어왔다면, 그걸 어떻게 어디에 사용할 거니?
  • A. 개인적으로? 아니면… (지문과 상황 이해를 한 번에 잘 못함)
  • Q. 회사 내에서. 예를 들면 어떤 회사에 필요한 물건을 살 수도 있어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예시를 들어줌)
  • A. 나라면, 회사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할 것 같아. 그 프로그램으로 우리는 어떤 어떤 일들을 하고 있어.
  • Q.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면 어떤 점이 좋아? (꼬리 질문)
  • A. 아무래도 다양한 고급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어 (약간 단답형으로 대답)

 

 

SPA 점수 기준에 ‘이해력’ 또한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쉽게 말해 상황과 영어를 단번에 파악하는 게 좋고 면접관의 입장에서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를 친절히 들어주기도 하지만 매번 그런 건 또 아닙니다. ‘답답하게’ 만들지 말고 알아서 잘 딱 이해해서 대답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처음 질문의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감점되었을 거라 생각하고 마지막 꼬리 질문에서는 연속된 질문 시간을 빨리 끝내고 싶어서였는 지 거의 단답형에 가깝게 대답한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SPA 시험은 단순히 어학 스피킹 시험이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 속에서 필요한 어학 능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시험입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요구되는 상황에 대해 스마트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답답한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지문 02. 지문 요약 (summary)

 

저에게 주어진 지문 전체를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우선 굉장히 생각보다 긴 paragragh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길이가 긴 지문이 주어졌고 나도 모르게 중간에 약간 멍을 때리게 될 정도로 체감적으로 긴 지문을 들었습니다.

 

지문의 유형은 회사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 면접을 영어 면접으로 대답해야 하는 듯한 형식이라고 이해하시면 가장 가까울 것입니다. 직장 상사와의 상황이나 동료들과의 과제 수행, 프레젠테이션 준비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첫 번째로 지문을 요약하게끔 요구받는 데, 들었던 지문에 비해 너무 짧고 굵게 요약을 해서 답변이 좀 짧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신이 있다면 자세한 부분까지 요약에 적당히 포함시킨다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시험이 암기 시험은 아닌 데 약간은 암기 시험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생각보다 긴 지문에서의 세부적인 상황에 대해서 ‘이 상황이 근데 왜 일어났었는 지 이유를 말해봐’라고 물어보는 데, 이는 지문 속 특정 사건의 인과관계를 물어보는 것입니다. 즉 지문 속 특정 내용을 ‘기억하고 있냐’를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저야 당연히 중간에 약간 멍해질 정도로 집중력이 흩뜨려져서 대답을 못했는 데, 면접관이 그 부분을 직접 말해주니 “아 그랬었지”라는 반응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시 꼬리 질문의 일환으로, “만약 너라면 어떻게 할래?”라는 질문으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습니다. 논리적인 이유로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면 좋았을 걸, 저는 그들 고유의 성격을 존중해야 한다라는 비논리적인 짧은 답변으로 좋은 점수는 받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마트해 보이는 답변은 아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단순히 영어로 대답했으니 점수가 나오겠지 보다, 회사 면접을 보는 것처럼 논리적이고 스마트해 보이는 답변을 영어로 해야 그들에게 좋은 인상과 점수를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문 03. 막대그래프 (사진 또는 그래프 묘사)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응시자의 영어 수준을 앞서 파악하고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면 사진 묘사를, 그렇지 않으면 그래프 묘사를 하게끔 시킨다던데 정확히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의 경우 막대그래프가 나왔고 그 지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두 그룹으로 나뉜 휴대폰 사용 목적
  • 그룹은 나이 대별로 나뉘어 있다
  •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

 

마지막 그래프 문항에서는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그래프 문제가 나왔고, 이를 영어로 잘 대답만 설명하면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래프와 사진 문항이 가장 마지막에 나오기 때문에 체력, 정신적으로 이미 많이 힘든 상황 속에서 답변을 해야 하고 마지막 지문이기 때문에 ‘시간을 너무 끌어 이야기하면 안 된다’의 생각이 계속 있어 말이 급해지고 영어가 좀 꼬였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너무 된 것 같다면 빠르게 설명하기보다 핵심만 짧고 굵게 설명하고 부족하다면 추가 꼬리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편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는 급하게 이야기하려다 중간에 시간이 다 됐는지 면접관이 멈춰 세우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라는 설명으로 급하게 마무리를 짓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1인당 분명히 주어진 시험 시간이 있고 그 시간에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시간 관리를 하는 게 평가 항목에 있는 건 분명합니다.

 

시간을 끌지 말되 단답형으로 이야기하지는 말고 영어만 말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회사 면접을 보는 듯, 스마트하고 논리적인 사람처럼 답변하자.

 

SPA 시험의 특성이 바로 일반 영어 스피킹 시험과 다른 ‘회사와 친밀한 영어 스피킹 시험’이란 점입니다.

 


마무리

제가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제 기준 속에서 당일 반나절 벼락치기하여 얻은 점수를 기준으로 최대한 자세히 경험을 들려드리려 했습니다. 비슷한 분들에게 도움 되시길 바라며 좋은 점수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 에디터가 엄선한 ‘함께 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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